인터넷으로 흰 티셔츠를 샀는데 속이 훤히 비쳐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반대로 여름용 티셔츠를 샀는데 너무 두꺼워 땀 배출이 안 된 경험도 있을 겁니다.
이 모든 문제는 원단의 두께를 나타내는 '수(번수)'를 확인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옷일까요, 아니면 낮을수록 튼튼한 옷일까요?
2024-2025년 최신 의류 트렌드와 함께,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원단의 진실을 파헤쳐 드립니다.
1. '수(Count)'의 개념: 숫자가 클수록 실은 가늘어진다
많은 분들이 숫자가 높으면 두껍고 튼튼할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섬유 산업에서 '수'는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1파운드의 솜에서 얼마나 긴 실을 뽑아냈는가'가 기준입니다.
같은 양의 솜을 길게 늘일수록 실은 가늘어집니다.
따라서 숫자가 높을수록(30수, 40수) 실은 얇고 부드러워집니다.
반대로 숫자가 낮을수록(10수, 20수) 실은 굵고 묵직해집니다.
옷을 고를 때 숫자는 '두께의 반비례'라고 기억하십시오. 숫자가 높으면 옷은 가벼워집니다.
2. 20수 반팔티와 30수 반팔티의 두께 및 비침 비교
가장 대중적인 두 가지 원단의 결정적인 차이는 '비침'과 '형태 유지력'입니다.
20수 원단은 도톰합니다.
우리가 흔히 브랜드 매장에서 구매하는 탄탄한 기본 무지 티셔츠가 대부분 20수입니다.
흰색이라도 비침이 거의 없고, 옷의 핏이 툭 떨어지는 맛이 있습니다.
반면 30수 원단은 얇습니다.
주로 한여름용 티셔츠나 행사용 단체 티셔츠, 혹은 잠옷으로 많이 쓰입니다.
통기성은 좋지만, 흰색의 경우 속살이 비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비교 항목 | 20수 (Standard) | 30수 (Light)
두께감 | 도톰하고 탄탄함 | 얇고 하늘하늘함
비침(흰색) | 거의 비치지 않음 | 비침이 있음 (이너웨어 필요)
촉감 | 약간 거칠고 힘이 있음 | 매우 부드럽고 유연함
주요 용도 | 외출복, 브랜드 티셔츠, 가을 이너 | 한여름용, 레이어드용, 잠옷
3. 계절별 원단 선택 가이드: 언제 무엇을 입어야 할까?
계절에 맞지 않는 원단 선택은 불쾌지수를 높입니다.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스마트한 선택 기준을 제시합니다.
봄/가을 (환절기): 20수가 적합합니다. 적당한 두께감이 체온을 보호하고 단독으로 입어도 체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한여름 (폭염): 30수 혹은 기능성 혼방을 추천합니다. 20수는 습도가 높은 날 피부에 달라붙으면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겨울 (이너웨어): 취향에 따릅니다. 따뜻함을 원하면 20수, 셔츠 안에 가볍게 받쳐 입으려면 30수가 활동성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16수나 10수 같은 '헤비 웨이트(Heavy Weight)' 원단도 유행입니다.
이는 20수보다 훨씬 두꺼워 체형 보완에 탁월하지만, 여름에는 착용이 어렵습니다.
4. 세탁 후 변형과 내구성: 오래 입는 옷은?
"한 번 빨았더니 목이 늘어났어요"라는 불만의 대부분은 원단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깁니다.
내구성 측면에서는 20수가 30수보다 유리합니다.
실이 굵어 물리적인 마찰에 강하고, 세탁 후에도 옷의 틀(실루엣)이 잘 유지됩니다.
30수는 원단이 얇아 세탁기의 강한 회전에 의해 틀어짐(Skeing)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30수 의류는 반드시 세탁망을 사용하거나 손세탁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단 가공 기술(덤블 워싱, 텐타 가공)이 발달했습니다.
가공 처리가 된 30수는 수축률이 많이 개선되었으니, 상세 페이지에서 '덤블/텐타 가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코마사와 카드사: 숫자 뒤에 숨겨진 품질의 비밀
20수와 30수라는 숫자만으로는 품질을 완벽히 알 수 없습니다.
실을 만드는 공정인 '코마(Combed)'와 '카드(Carded)'를 확인해야 합니다.
카드사(Carded): 기초적인 빗질만 한 실입니다. 거친 느낌이 있고 보풀이 잘 생깁니다. 저가형 티셔츠에 주로 쓰입니다.
코마사(Combed): 카드사에서 짧은 섬유와 불순물을 한 번 더 제거했습니다. 훨씬 부드럽고 광택이 나며 내구성이 좋습니다.
같은 20수라도 '20수 코마사'가 '20수 카드사'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번수(수) | 특징 및 주요 용도 | 추천 대상
10수~16수 | 매우 두꺼움, 빳빳함, 후드티/맨투맨 | 체형 커버를 원하는 분, 스트릿 패션
20수 | 가장 표준적인 두께, 비침 적음 | 사계절 데일리룩, 실패 없는 기본티
30수 | 얇고 가벼움, 통기성 우수 | 더위를 많이 타는 분, 이너웨어
40수 이상 | 매우 얇음, 실크 같은 촉감 | 고급 셔츠, 블라우스, 속옷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비싼 브랜드 티셔츠는 보통 몇 수를 사용하나요? 대부분의 브랜드 기본 티셔츠는 내구성과 핏을 위해 20수 코마사를 주로 사용합니다. 여름 전용 라인업의 경우에만 30수나 40수를 사용합니다.
Q2.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20수와 30수 중 무엇이 좋나요? 아이러니하게도 30수가 통기성은 좋지만, 땀을 흘리면 몸에 휘감길 수 있습니다. 땀 흡수와 배출을 고려한다면 면 100%보다는 30수 쿨맥스 혼방 같은 기능성 소재를 추천합니다.
Q3. 건조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면 소재는 열에 의해 수축합니다. 특히 30수는 건조기 사용 시 줄어들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20수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옷을 오래 입으려면 자연 건조를 추천합니다.
결론: 당신의 쇼핑 목적은 무엇인가?
옷장에 오래 걸어두고 입을 탄탄한 기본티를 원한다면 20수를 선택하세요.
한철 가볍게 입을 시원한 옷이나 레이어드용 옷이 필요하다면 30수가 정답입니다.
이제 상세페이지의 작은 숫자가 옷의 수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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